거듭제곱 법칙과 척도 없는 네트워크
무작위 네트워크로는 설명할 수 없는 허브(hub)는 어디서 왔을까? 월드와이드웹에서 처음 발견된 거듭제곱 링크수 분포(power-law degree distribution)를 무작위 네트워크와 직접 비교하고, 로그 척도에서 직선이 되는 이유를 확인한 뒤, “척도가 없다(scale-free)”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짚어 본다.
이 데모는 Claude Opus 5.5가 제작했으며, 경상국립대학교 물리학과 이상훈 교수의 강의자료(2024 복잡계 여름학교, ‘거듭제곱 법칙과 척도 없는 네트워크’ 강의)를 기반으로 합니다.
1998년, 노트르담 대학교 바라바시(Albert-László Barabási) 연구실에서 정하웅 박사는 웹 문서를 따라다니며 링크를 수집하는 프로그램(웹 크롤러)으로 월드와이드웹(WWW, World Wide Web)의 구조를 지도로 그렸다. 웹 문서를 노드(node), 하이퍼링크를 링크(link)로 보면 웹은 거대한 방향성 네트워크다. 그 결과는 놀라웠다.
대부분의 웹 문서는 링크가 몇 개뿐인데, 일부 문서에는 링크가 압도적으로 많이 몰려 있었다. 이런 노드를 허브(hub)라고 한다. 들어오는 링크수 와 나가는 링크수 의 분포는 모두
꼴의 거듭제곱 분포(power-law distribution)를 따랐다[Albert, Jeong, and Barabási 1999].
무작위 네트워크 모형에서는 각 링크가 확률 로 독립적으로 생긴다. 한 노드가 개의 다른 노드 중 정확히 개와 연결될 확률은 이항분포
이고, 노드 수 이 매우 크고 가 매우 작으면 푸아송 근사(the Poisson approximation)가 성립한다. 평균이 같은 푸아송 분포는 평균에서 멀어지면 매우 빠르게 0으로 떨어진다. 무작위 네트워크로는 웹에서 관찰된 허브가 나올 수 없다.
오른쪽 데모에서 노드 수와 평균 링크수가 같은 두 네트워크를 비교해 보자. 그림에는 서로 연결된 가장 큰 덩어리만 그렸고, 아래 분포 그래프는 각각 노드 2만 개짜리 네트워크로 그린 것이다.
허브(hub): 링크수가 압도적으로(?) 많은 노드무작위 네트워크 (노드 300개)
척도 없는 네트워크 (노드 300개)
의 양변에 로그를 취하면
이다. 꼴이니, 와 에 각각 로그를 취해서 가로, 세로축에 표시하면 기울기 로 감소하는 직선 그래프가 된다. 로그 척도에서는 1, 2, 4, 8, 16이 같은 간격으로 놓인다(). 여기서 이 되어야 하므로 이다.
를 링크수 지수(degree exponent)라고 한다. 링크수 지수 가 클수록(작을수록) 분포가 더 급격하게(완만하게) 감소하고 링크수가 더 균일하다(불균일하다)는 뜻이다. 웹의 분포는 거의 4개 자릿수의 규모에 걸쳐 직선을 유지했다.
척도 없는 네트워크(scale-free network)링크수 분포가 거듭제곱 법칙을 따르는 네트워크.
지금까지 거창하게 “거듭제곱 법칙”이라고 한 건 그냥 항이 하나만 있는 다항식(polynomial), 곧 “−γ차항만 있는 함수”다. 예를 들어 이면 그냥 1차함수다. 링크수가 2배가 되면 링크수에 정비례하는 양도 2배가 된다.
“모두 선형”에서는 두 분포 모두 오른쪽 꼬리가 바닥에 붙어 구분이 안 됩니다. “모두 로그”로 바꾸면 거듭제곱 분포만 직선이 되고, 푸아송 분포는 급격히 꺾여 떨어집니다. “세로축만 로그”에서는 지수함수가 직선이 됩니다.
로그 척도의 눈금: 1, 2, 4, 8, 16이 같은 간격
“척도(scale)” 변환을 해 보자.
이 비율이 관심의 대상인 링크수와는 무관하고, 몇 배 큰 걸 생각하는지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상수다! 곧 는 어떤 크기(scale)인 “입장”에서 봐도 똑같은 분포함수다. 의 배, 인 노드가 얼마나 많은지 또는 적은지가 자체와 무관하게 결정된다.
대표적인 링크수를 상징하는 크기 또는 척도(scale)가 없다: 척도 없음(scale-free).
오른쪽에서 를 움직여 보자. 거듭제곱 분포의 비율 는 언제나 로 일정하지만, 푸아송 분포의 비율은 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. 푸아송 분포에는 평균 라는 대표적인 크기가 있기 때문이다.
“정상(Normal)” 세계에서는 다들 비슷한 크기, “척도 없는(Scale-free)” 세계에서는 크기의 기준이 없음 [Bagrow and Ahn 2024의 그림]비율 와 (로그 척도)
척도 없음은 해안선, 시에르핀스키 삼각형, 2차원 정사각격자의 각 격자점을 0.59274621…의 확률로 채운 구조, 망델브로 집합 같은 프랙탈의 성질과 같은 종류다. 프랙탈 차원 는
로 정의된다. 이것도 거듭제곱꼴이다! 척도 변환을 하면, 길이 인 정사각형 내부의 단위체 개수에 비해 길이 인 정사각형 내부의 단위체 개수가 과 무관하게 언제나 배다.
오른쪽은 파스칼 삼각형의 홀수 칸을 칠해 만든 시에르핀스키 삼각형이다. 한 변이 인 정사각형(분홍 테두리) 안의 칠해진 칸 수를 세면, 을 2배로 늘릴 때마다 정확히 3배가 된다. 따라서 이다. 1차원 선()과 2차원 면() 사이의 “분수 차원”이다.
거듭제곱 분포(distribution)와 거듭제곱 스케일링(scaling)은 구분해야 한다. 생물의 몸집 크기 와 대사량 의 관계 처럼 두 양 사이의 관계가 거듭제곱인 것은 스케일링이다. 링크수 분포가 거듭제곱인 것은 확률분포에 대한 이야기다. 수많은 현상에서 거듭제곱 법칙이 보고되었지만, 그 통계적 근거와 작동 원리(mechanism)가 얼마나 확실한지는 경우마다 다르다[Stumpf and Porter 2012].
칠해진 칸의 수 와 (로그-로그 척도)
노드의 링크수는 정수 이다.
는 무작위로 선택한 노드가 링크수 를 가질 확률이다. 정규화 조건(확률분포의 합 = 1) 에서
이고, 는 리만-제타 함수(Riemann-zeta function)다.
수학적인 문제점.
해석적(analytic) 계산의 편의 등을 위해 링크수 를 연속변수로 가정하면
이다. 정규화 조건 에서 이고, 은 거듭제곱 법칙이 유지되는 가장 작은 링크수다.
는 무작위로 선택한 노드가 과 사이의 링크수를 가질 확률이다. 정확히 특정 자연수 라는 값을 가질 확률은 엄밀하게는 0이고, 근처에서 적분한 값을 이용하게 된다.
교재 오타 메모『네트워크 사이언스』 176쪽 맨 윗줄의 “거듭제곱 법칙(식 4.8)”은 “거듭제곱 법칙(식 4.9)”이 맞다.
부분합 와
연속적인 형식 와